<앵커>
삼성이 갤럭시 노트4 라는 신작으로 최근의 실적부진에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인데요.
산업팀 박상률 기자와 자세히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박 기자, 삼성이 갤럭시노트4를 공개했네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앞서 보신 것처럼 갤럭시노트4는 하드웨어, 그러니까 외형면에서는 노트3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크기도 똑같고 디자인도 거의 노트3와 흡사하죠. 달라진 게 있다면 금속 재질로 테두리를 감쌌다는겁니다.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별다른 차이는 없는데 노트3보다 2배 더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고 카메라 화소가 조금 더 높아진 정도가 다릅니다.
물론 주변 소음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통화음량을 조절해준다던가 자외선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것 등은 눈에 띄는 기능들입니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대체로 우호적인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이 대형화면으로 돌아서면서 이 분야의 절대강자인 삼성의 노트4가 더 안정적인 신제품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외신들을 보면 갤럭시노트4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실 `갤럭시노트 엣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혁신 그 자체로 평가받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말 그대로 노트 엣지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엣지, 그러니까 모서리죠. 이 모서리가 구부러지는 스마트폰을 만든겁니다.
구부러진 화면으로 뭘하느냐. 우리는 지금까진 문자가 오면 이렇게 평면에서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확인을 굳이 평면으로 돌리지 않고 바로 이렇게 옆에 있는 엄지손가락이나 검지손가락으로 눌러서 확인을 할 수 있게 된거죠.
영화나 드리마를 보다가 중간에 문자가 오면 흐름이 끊기잖아요. 그럴때 측면에서 간단히 문자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동영상 시청에 방해가 안된다는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입니다.
지금 제품을 스튜디오에서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 어제 독일에서 처음 공개된 거라 제가 들고 나오진 못했네요.
<앵커>
휘는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많이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았나요?
<기자>
네 아마 많이 보셨을겁니다.
중요한 건 휘는 디스플레이는 많지만 이건 평면 디스플레이와 곡면 디스플레이의 화학적 결합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나 스마트폰을 작동하지 않을때도 측면은 따로 쓸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이번에 야심차게 내놓은 `혁신`이 바로 이런겁니다.
일각에서는 왼손잡이는 쓰기 불편하다, 대량생산이 힘들다, 구매단가가 너무 높아지는 것 아니냐..뭐 이런 비판도 제기되는데 첫 시도부터 완벽한 제품을 들고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봐야죠.
<앵커>
자, 그럼 사실 삼성에게 지금 필요한 건 실적개선이거든요.
3분기 실적도 점점 악화될 거라는 이야기들만 나오고 있는데, 이번 신제품들이 삼성에게 반전의 기회를 줄 수 있을까요?
<기자>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은 10월부터 전세계에 출시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반영이 되겠죠.
애플의 아이폰6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 같은데..분위기, 나쁘지 않습니다.
6일 뒤에 나올 애플의 신제품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화면 시장에서는 삼성이 절대 우위에 있어왔거든요.
특히나 중국이라는 최대 판매시장에서 대형화면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이동통신회사들이 휴대폰 판매 보조금을 대폭 줄이는 등 악재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샤오미의 저가돌풍이 워낙 강한 상황에서 중국내 단말기 판매가가 지금처럼 높게 형성돼 있다면 고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연말이 되기전에 실적 악화를 막아야 하는 삼성전자에게는 4분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애플의 주가가 하루만에 4% 넘게 빠졌네요. 삼성의 신제품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3일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무려 28조 원 가까이 빠졌습니다.
주가가 4.22% 급락했는데 이에 대한 뚜렷한 원인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이 독일에서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출시하는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특히 외신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점, 외신들의 애플의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 등이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팀 박상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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