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원·엔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릅니다.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 영향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에는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에서는 쏠림 현상을 적극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원·엔 환율 하락속도가 최근들어 유독 빨라지고 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22일 장중 한 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70원대로 떨어진 이후 계속 저점을 낮췄습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가 가장 큰 영향으로 작용했습니다.
원·엔 환율은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해 환율을 따지는데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원·엔 환율이 하락한 겁니다.
여기에 4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 발표 기대감도 원·엔 환율을 낮추는 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기업 등 우리 실물 경제도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일본과 비슷한 점 등을 들며 원·달러 환율 하락보다 원·엔 환율 하락이 수출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합니다.
이같은 부작용 때문에 정부에서도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외환시장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최근 엔저가 다시 심화되고 있는 만큼 원·엔 환율동향 및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이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기조가 유지되며 원·엔 재정환율이 중장기적으로 800원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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