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가 국내 주식형펀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이 깨지며 2년래 최저치까지 내려오자 국내 주요펀드들의 단기 수익률이 꺽이고 있습니다.
설정액이 2조3천억원에 달해 국내에서 덩치가 가장 큰 신영밸류고배당주식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데이어, 1조 2천억원 규모의 한국투신운용의 네이게이터펀드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왔습니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펀드는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12%정도며 한국투신운용의 네비게이터펀드는 19%를 넘습니다.
대형주펀드들은 일반적으로 대략적인 시장 흐름을 쫓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를 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거나 초과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주에만 특화해 투자하는 펀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떠오르며 수익률 개선이 일어나는 듯 했지만 최근 삼성전자에 부진이 이들 펀드의 수익률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최근 한달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가운데 쉽사리 삼성전자의 비중을 축소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한 자산운용관계자는 "당장 실적전망은 안좋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실적외 지배구조 변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장기적인 만목에서 비중 조정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기간(1주일)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5%며 코스피 지수는 0.34%가 올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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