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이 엄마 나문희의 병을 알았다.
3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서는 병세가 악화되는 순옥(나문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순옥, 철수(최불암 분) 부부는 순옥이 파킨슨 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가족들을 피해 분가를 했다.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집을 떠나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은 역시나 딸 신애(이미영 분)였다.
아들 둘을 장가 보낼 만큼 점잖아야 할 나이인 신애지만 여전히 할 줄 아는 것 없고 물질적인 것만 좋아하는 철부지였기 때문. 더욱이 신애는 순옥의 몸이 좋지 않은 듯해 걱정하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그냥 관절염이라 그러지 않냐”며 되려 혼자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성을 내는 딸이었다.
그런데 이날 신애는 콩고물이 없나 철수의 물건들을 뒤지던 중 병상일기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철수가 쓴 “아내가 파킨슨 병 진단을 받았다”, “걷는 것을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고 뒤늦게 엄마의 병을 알아챈 신애는 충격에 빠져 눈물을 글썽거렸다.
더욱이 순옥은 점점 운동기능이 퇴화해 걸음을 떼는 것조차 힘겨워 해 이들 모녀에게 비극을 예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