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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X파일’ 색소 입힌 훈제 달걀, “꼼수는 오래가지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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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를 하지 않아도 ‘훈제 달걀’로 판매되고 있었다.

8월 29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위생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들어지는 눈꽃빙수의 실태와 훈연을 하지 않고 구운 달걀에 색소를 입혀 ‘훈제 달걀’로 판매하고 있는 비양심적인 업체의 모습이 다뤄졌다.

구운 달걀의 종류 중 하나인 훈제 달걀은 참나무로 훈연을 한 것이다. 앞서 맥반석 달걀을 만드는 업체들 중, 진짜 맥반석 달걀은 만드는 업체는 없었다. 이에 제작진은 훈제 달걀을 만드는 업체들 역시 검증을 해보기로 했다.

다행스럽게도 훈제 계란의 경우 훈연을 하는 곳이 많았다. 다만 훈제 달걀을 건강식품으로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맛을 첨가하는 과정에서 화학첨가물이 포함되고 있었다.

제작진은 훈제 달걀에 대한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훈제 달걀을 수거해 색소검출 실험을 진행했다. 대부분은 그을음이었고 하나의 달걀에서 색소가 검출되었다. 제작진은 해당 달걀을 생산하는 업체로 향했다.



훈제 달걀을 보고 “맛있어 보인다”는 제작진의 말에 업체의 직원은 “원래 건강에 안 좋은데 맛있어 보인다”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또한 이 업체의 작업실에서는 수상한 물건이 발견되었다. “직접 섭취 시 위험하니 토를 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가 적힌 식용 색소통은 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혼합액까지, 훈제 달걀이 만들어지는 공장에 참나무는 없고 색소의 흔적만 가득했다.

이에 제작진이 취재를 요청하자 직원을 비롯한 사장들은 언성을 높이며 촬영을 거부했다. 한참 동안의 끈질긴 실랑이 끝에 직원은 “합법적으로 색소를 수입해서 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업체는 끝끝내 공장을 공개하는 것을 피했다. 공장을 떠나려는 제작진에게 업체의 사장이 다가와 “조만간 색소를 입힌 달걀을 판매하는 것을 중단하겠다”이라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사장이 약속을 꼭 지키기를 바라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

김진 기자는 “구운 달걀의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전국 21곳의 업체 방문”했다고 말하며 “일부 업체는 특허 기술을 이유로 공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직하게 천연 재료로 만드는 업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부 양심 없는 소수의 업체들 때문에 제대로 만드는 업체들까지 오해를 받게 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하며 “꼼수는 오래가지 못 합니다”라는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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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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