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초만 해도 기대감에 부풀었던 해외건설 수주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해외수주 700억달러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27일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총 공사금액은 419억 4천만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보다 선전했기 때문에 잘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해외건설에 대한 위기감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올초 71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6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가 수주되면서 1월에서 4월까지의 누적 해외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77%나 늘어난 278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5월부터 8월 27일 현재까지의 해외수주 현황을 보면 무려 39%나 감소한 140억 5천만달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이라크 등 지역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으로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중동지역 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55% 늘었습니다.
이는 이라크에서의 수주가 지난해 보다 670% 급증하는 등 일부 지역의 개별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정세가 불안한 중남미에 대한 수주도 지난해 대비 6천%나 급증한 55억 6천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위성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영국,프랑스의 1등하는 기업들이 중동 이라크에 사업이 큰 데 수익성이 높을 것 같으면 다 들어갔죠.
그 사람들이 리스크 관리를 수주단계 때 아주 철저하게 하거든요"
하지만 중동과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
즉 아시아, 아프리카의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는 97%나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김운중 해건협 진출지원실장
"일부 국가에 치우쳤다는게 아니고 일부 우리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집중하려고 유망시장으로 들어갔다.
이라크, 알제리, 전부다 유망시장이다. 유망시장에 신시장 포커스를 맞춘것이 페루, 베네주엘라가 된 것이다"
올해 정부는 700억달러 해외건설수주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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