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이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명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한민 감독은 최근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 (주)빅스톤 픽쳐스 제작)과 관련된 한국경제TV 블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흥행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담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직업병이다. 상황이 벌어졌을 때 냉철하게 지켜보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온다. 그런 성격인 것 같다. 담담하게 보고 있다. 일단은 주변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야 감독을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명량은 흥행 신기록을 이어가며 1600만을 돌파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흥행 기록 1위에 올라섰다. 이제는 2000만 관객을 돌파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김한민 감독은 “정말 모르겠다. 단기간에 기록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 모르겠다. 하늘의 뜻으로 남겨두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김한민 감독도 스코어는 확인한다고. 그는 “스코어를 확인한다.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다. 어쨌든 병원에 입원하기 전은 백만 년 전의 일 같다. 아직도 영화를 완성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김한민 감독은 최근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영화의 흥행에 대한 배우들의 반응을 묻자 김한민 감독은 “다들 좋아한다. 저에게 ‘축하드린다’고 문자를 하더라. 그래서 ‘함께 축하하자’고 답문을 보냈다”며 웃어보였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명량’의 흥행돌풍에 대해서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한 갈구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대부분의 기사 매체들이 다루는 것처럼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한 갈구인 것 같다. 현 시대에는 부재하니까. 그런 것을 갈구한다는 의견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명량’의 세계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도록 편집할 계획이란다. 현재로서는 추석이 지나야 나올 것 같다고. 분량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다만 프롤로그 자막이 바뀌고 왜군 진영에서 빠진 내용들이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신의 순서들도 조금은 바뀌게 된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첫 장면은 이순신 장군이 눈을 감고 회의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세계본 첫 장면은 어란진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첫 구상만 있다. 세계본은 객관적 시점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우선은 봐야 된다. 생각이 완전히 정리되진 않는 상황이다. 아마 류승룡 등 왜군 분량이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민식 주연의 영화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의 모든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여전히 순항 중이다. (사진=퍼스트룩)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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