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의 남자배우들이 노출신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타짜-신의 손’ (제작 유한회사 타짜2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배급 싸이더스픽쳐스·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남자 배우 최승현, 유해진, 곽도원은 여배우 이하늬와 신세경 노출 당시를 회상하며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말미 이하늬와 신세경은 목숨과 금전을 건 최후의 대결 앞에서, 꼼수 없는 대결을 위해 탈의를 한 채로 마주앉았다. 두 여배우의 파격적인 모습은 ‘타짜’ 시사회 이후에도 취재진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이날 최승현은 “남자 배우들도 떼로 벗고 촬영하는 것도 익숙지 않을 것이다. 당시 서로 슛 들어가지 않을 때는 쳐다보지 못했던 것 같다. 여성분들과 함께 벗고 있으니 상대를 향한 배려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눈을 잘 못 돌리겠더라. 다들 화기애애하게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하늬는 “노출 당시, 촬영 때 한 번도 보지 못한 유해진 선배를 봤다”고 밝혀 현장을 파안대소케 만든 상태. 이에 최승현은 “유해진 선배를 변호하자면, 옆 세트장에서 다른 영화 촬영을 하고 계셨다”고 말했고 이에 이하늬는 “이렇게 변명하는 게 더 이상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사자인 유해진은 “글세,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밝혀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그 신 때문에 자주 못 뵀던 선배들을 봬서 좋았다”고 진지하게 덧붙여 또 한 번 웃음을 이끌었다. 극중 옷을 벗고 촬영하자는 대사를 친 곽도원은 “내가 ‘벗고 치자’고 제안했으니, 남자 관객들은 내게 감사할 거다”며 “훌륭한 영하 보듯 두 분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장형철 감독은 이날 시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됐던 노출신에 대해 “아귀(김윤석 분)가 중심이 돼서 아귀의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쌓아올린 매력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다섯 명 배우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타짜-신의 손’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남자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 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신세경은 극중 대길(최승현 분)의 첫 사랑 미나 역을, 이하늬는 극중 외모로 남자들을 홀리는 젊은 과부 우사장 역을 맡았다.
허영만 화백의 ‘타짜’ 2부를 원작으로 삼은 ‘타짜-신의 손’은 ‘과속 스캔들’, ‘써니’ 등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승현(탑), 신세경, 곽도원, 유해진, 김윤석, 이하늬, 김인권, 이경영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