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김치’의 명장면,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유명한 이 대사. ‘모두 다 김치’ 김흥동 연출과 원영옥 작가의 전작 ‘사랑했나봐’의 명대사다. 이후 도준(박동빈 분)은 깜짝 놀라 마시던 오렌지 주스를 질질 흘렸고 입에서 나온 주스는 마치 빨려 들어가 듯 컵 안에 다시 담겼다.
이른바 ‘흔한 아침드라마의 리액션’이라는 제목으로 퍼지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명장면이다.
과장이든 막장이든 이 장면은 드라마 시청자뿐만 아니라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오래 회자되었다. 이러한 한 장면이 ‘사랑했나봐’를 잊지 못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사랑했나봐’ 속에는 ‘흔한 아침드라마 리액션’보다 유명세를 타지는 않았지만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낸 장면들이 다수 있었다.
선정(김보경 분)이 한 팔에 깁스를 하고 남은 한 손으로 치킨을 뜯어 먹는 장면과 치아로 서류를 찢는 장면, 육포를 뜯는 장면 등 여배우의 부상을 활용한(?) 명장면들이 여러 번 탄생했다.
이 때문인지 김흥동 연출과 원영옥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모두 다 김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큰 편이다.
이 같은 기대를 이미 알고 있는지 김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화제의 명장면을 뛰어넘는 장면들이 몇 개를 이미 촬영했다”며 “그 때는 조연이었던 박동빈씨가 했던 화제의 명장면을 이제는 주연 네 분이 노리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김 PD는 “모든 국민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는 명장면과 명스토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벌써 80회를 넘긴 ‘모두 다 김치’의 명장면이 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서 은희(이효춘 분)가 김치로 동준(원기준 분)의 뺨을 때리는, 이른바 ‘김치따귀’ 장면도 히트를 쳤지만 그 화제성은 전작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원영옥 작가의 첫 시작부터 지켜봐온 시청자로서 작가의 유머러스하고 하드코어적인 명장면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