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이 싫은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의 `라스로 심폐소생` 특집에서 이병진, 김태현, 사유리, 장동혁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MC 김구라는 과거 이병진과 특집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한 코너였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제작진이 추가 촬영을 부탁하자 이병진이 `아까 찍어야지 왜 지금 다시 하자는 것이냐`라면서 세트를 파괴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병진이 "나 안 해. 안 해."라며 진짜 그냥 가버렸다고 말하자 이병진은 "(추가 촬영이 아닌)충분히 찍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의 잘못으로 녹화가 다 끝났는데 다시 하자고 그러면 모든 출연자에게 실례."라면서 "다시 찍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구라가 그 당시를 재현하며 휴지를 걷어내는 시늉을 하자 이병진은 재촬영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싫은 것은 못 참는 성격이라던 이병진에게 김구라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의 생각났다면서 "라디오 개편 때 DJ를 교체하면 몇 주 전에 통보받는데 원래 하차 사실을 알고도 (교체 시기까지)방송을 하지 않나."라면서 "이병진은 통보 받은 날 내일부터 당장 안 나오겠다고 선언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이병진은 자신이 라디오 `두시가 좋아`를 시작 해 청취율도 좋아졌었다고 말하면서 "라디오에 애착이 남달랐다. 정말 잘하고 싶었고 오래하고 싶었다. 3~4년
한창 하는데 한 마디 상의 없이 먼저 하차 기사가 났다."라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어 "나와 먼저 상의를 했더라면 화가 나진 않았다. 라디오 중간에 나갈까 생각하다가 마지막 곡을 올리며 오늘까지 제가 하고 내일부터 다른 DJ가 방송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바로 그만 뒀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DJ규현이 그 후 라디오 DJ섭외 요청이 들어오는지 묻자 이병진은 소문이 많이 나 더 이상 라디오 섭외는 없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