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단기부동자금을 의식한 저축은행들도 당연히 금리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는 형국이다.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 기반을 둔 참저축은행이 전날 100억원 한정의 연 복리 이자율 3.3%(세전)의
특판 정기예금을 내놓자마자 하루도 안 돼 판매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연리 3.3%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통틀어 최근에 나온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지는 초저금리 정기예금 상품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3%대가 예금자들에게 주는 흡인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대구 지역에 기반을 둔 유니온저축은행이 지난달 11일 150억원 한정으로 연리 3.35%의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한 후
이 상품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를 발표한 당일 완판 됐다.
또한 OK저축은행이 지난달 초 개점 기념으로 500억원 한정의 최대 연 3.2%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자 출시 사흘 만에 판매가 끝나기도 했다.
초저금리 환경 탓에 저축은행으로 정기예금 가입 수요가 몰리자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저축은행도 나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이달부터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기존 연 2.6%에서 연 2.7%로 인상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로 시중 은행권의 1% 금리대의 정기예금 상품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 어느 정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87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금리는 정기예금이 2.75%, 정기적금이 3.48% 수준이다.
현재 정기예금으로 연 3% 이상의 이자율을 주는 저축은행은 특판 상품을 출시한 2곳(참, 동원제일) 외에
조흥(연 3.16%), 유니온(연 3.14%), 한성·청주·대명·친애·드림(연 3.0%) 등 모두 9곳이다.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정기적금 상품도 저축은행이 역시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유리하다.
SBI·OK·아산·청주저축은행 등이 정기적금 상품에 연 4∼5%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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