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4.15

  • 31.78
  • 1.3%
코스닥

668.31

  • 16.05
  • 2.35%
1/5

"유병언 타살 아니다" 최종 결론··사망원인 아직 오리무중?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이 타살에 의한 것이 아니며 사망시기는 지난 6월 2일 이전이 유력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한 달여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씨의 사망 원인 등 그동안 제기된 의문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해 논란이 예상된다.

백승호 전남경찰청장은 오늘(19일) 순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사본부의 조사 결과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28일 동안 2회에 걸친 부검, 법의학·법곤충학·생태환경 분석, 주요 장소에 대한 정밀 감식 등 과학적 수사방법과 함께 구속 피의자 조사, 송치재 인근 주민·버스기사·자영업자 등 1천400여명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또 변사체에서 채취한 DNA와 지문이 유병언 씨의 것과 일치하고 유병언 씨 주치의의 사전정보와 변사자의 사후 치아정보 일치, 입었던 의복 등에 대한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변사자가 유병언 씨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가 광범위한 수색 활동, 탐문수사, 각종 과학수사 기법 등을 동원해 분석한 결과 범죄의 흔적이나 사망 후 시신이 옮겨졌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유병언 씨 측근들이 5월 25일 이후 유병언 씨와 접촉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토대로 유병언 씨의 사망 시기를 6월 2일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진단했다.

유병언 씨의 사망시기와 원인을 구체적으로 추정하기 위해 분석을 의뢰한 국과수, 고려대학교, 전북지방경찰청 등은 변사 현장에서 법곤충학 기법을 통한 실험·분석을 진행해 사망 시점이 적어도 6월 2일 이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대 생태환경공학과 강병화 명예교수는 시신에 눌려 있는 풀과 주변 풀 이삭 상태 등을 비교해 발견 시점으로부터 10일 이상, 1개월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고 서울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는 변사 현장 사진상 외상 및 변사체를 옮긴 증거는 없다고 자문했다.

변사자의 의류 7점을 비롯해 천 가방 등 소지품 34점, 현장주변 수색 중 발견한 생수병 등 69점, 별장의 압수품 18점 등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에서도 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사체 현장의 천가방에 있던 소주병 주입구, 점퍼에 있던 스쿠알렌 병 주입구, 보해골드 소주병, 막걸리병, 매실 씨앗과 청미래덩굴 열매(맹감 열매), 육포, 머스터드 소스통 등에서도 유병언 씨의 DNA가 추가 검출됐다.

이 밖에 학구삼거리를 중심으로 송치재에서 옛 순천교회 구간에 설치 CCTV 22곳과 차량 블랙박스 11개 등 녹화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유병언씨의 행적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 결과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경찰은 순천경찰서에 수사전담팀 체제를 유지하며 새로운 제보나 단서를 중심으로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