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가 정은지에게 이별을 고했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재상, 이은진 연출/오선형, 강윤경 극본) 마지막 회에서 최춘희(정은지)는 아버지 최명식(강남길)과 화순(지수원)의 대화를 듣게 됐다.
최춘희는 그대로 상견례 자리를 도망치듯 나왔다. 이후 그녀는 장준현(지현우)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캠핑을 떠나게 됐다. 최춘희는 장준현과의 이별을 결심하고 그와의 마지막 여행을 결심한 참이었다.
그는 "나 아주 중요한 얘기 할 거다. 진지한 얘기다"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장준현은 "무슨 일인데 그래? 어려운 얘기야?"라고 물었다. 최춘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입을 열었다 다물었다가 반복하다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장준현은 "힘든 얘기면 하지 말라. 내가 한 번 알아보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장준현은 양주희(김혜리)로부터 최춘희 모친 오성주(이연경)와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오성주를 차로 치고 도망간 사람이 화순이라는 이야기였다. 장준현은 그 길로 모친을 찾아가 따져물었고 울고 있는 엄마를 보면서 그 이야기가 사실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최춘희가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그리고 자신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장준현은 최춘희 집까지 달려나갔다가 차마 그녀를 보지 못하고 `우리 내일 만나자`는 문자만 보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이날 장준현은 "우리 잠깐 생각할 시간을 갖자. 지금 상태로는 함께 있어도 행복하지 않을 거 같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이 말 진짜 어렵다. 넌 절대 못했을거야. 앞으로 힘든건 내가 할게. 나한테 맡겨. 넌 아무말 안해도 돼"라고 덧붙였다.
최춘희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였다. 장준현은 "나 먼저 일어날게. 넌 더 앉아있다가 나와"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춘희가 하려던 말을 장준현이 먼저 하면서, 그는 그 나름대로의 배려를 한 셈이었다.
그렇게 장준현이 잠깐의 이별을 고하면서 두 사람은 또 다른 관문앞에서 힘든 시간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