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환 전 대법관의 차남이 취업 문제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5시 서울 송파구의 한 12층짜리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대학생 김모(29)씨가 떨어져 오른팔 뼈가 골절된 상태로 바닥에 엎드려 누워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사망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김씨는 5일 오전 3시42분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오전 5시쯤 인근 근무 중이던 경비원이 `퍽`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김씨를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경찰에게 "평소 취업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김씨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탔고, 취업 관련 고민이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 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능환 전 대법관의 둘째 아들인 김씨는 한 지방 국립대 졸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환 전 대법관은 1951년 충북 진천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0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해 2006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2011년 부터 2년간 중앙선관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박근혜 정부 내각의 유력한 적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그는 중앙선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부인 김문경(58)씨가 운영하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편의점 일을 도와 당시 `편의점아저씨`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대형로펌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환 대법관 아들 자살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능환 대법관 아들 자살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능환 대법관 아들 자살, 취업고민이 얼마나 심했으면" "김능환 대법관 아들 자살, 안타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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