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권순이 며느리 장서희의 과거를 알았다.
30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41회에서 정병국(황동주)은 백연희(장서희)에게 "어떻게 그렇게 추악한 과거를 숨기고 결혼했냐"고 소리쳤다.
그는 "다른 남자랑 동거하고 아이까지 가졌던 여자가. 어떻게 그걸 숨기고 뻔뻔하게 결혼했냐"고 화를 냈다. 이에 백연희는 "아니다. 난 당신을 속이지 않았다. 당신한테 다 말하려 했다. 편지를 썼다. 그래서 당신이 그걸 보고 다 이해한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병국은 화가 나서 백연희의 몸을 흔들다가 "끔찍하다"며 밀쳐버렸다. 이에 백연희는 흐트러지고 깨진 액자 위에 넘어지면서 손이 질려 피를 흘리고 말았다.
더 끔찍한 일은 방 밖에 곽희자(서권순)가 서 있는 일이었다. 곽희자는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고 호랑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곽희자는 조심스레 들어와 "지금 니들 하는 말 무슨 말이냐 그게?"라고 물었다. 정병국은 "저 여자, 결혼하기 전 다른 남자랑 동거했다더라"라고 말한 뒤 방밖을 뛰쳐 나갔다.
백연희는 그저 가만히 울고 있었다. 곽희자는 "너 사실이냐? 네가 진짜 다른 놈하고? 너 나가! 너 당장 내 앞에서 꺼져버려"라고 저주를 한 뒤 쓰러질 듯 자지러지다 방으로 돌아갔다.
이후 정진숙(지수원)이 조심스레 백연희의 방에 들어왔다. 정진숙은 백연희의 상처를 봐주고는 "내일 꼭 병원가라"고 걱정했다. 이어 "아까 그 말 무슨말이냐. 사실이냐"고 물어봤다. 백연희는 "사실이다. 결혼 전 동거했다. 그 남자를 사랑했다. 아이도 낳았는데 남자도 아이도 죽어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병국 씨가 프로포즈 하는 날, 편지로 이 이야기를 모두 썼다. 아무말 없길래 용서해주는 줄 알았다"고 울었다. 그 말에 정진숙은 "정말 병국이가 다 알았다는 거냐"고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