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2.6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주주 일가를 제외하고 2000년 1월 1일 이후 신규 선임됐다 퇴임한 30대 그룹 상장사 전문경영인 576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이들 CEO는 평균 2.63년을 재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의 2가 상법상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역대 CEO 중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인사는 367명으로 전체의 63.7%로 조사됐습니다.
1년도 채우지 못한 CEO도 6명 중 1명꼴인 102명(17.7%)이나 됐습니다.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긴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 2000년 이후 선임된 CEO는 2명이었고 평균 임기는 5.34년(각각 4.61년, 6.07년)이었습니다.
이어 동국제강이 3.98년, LG 3.94년, OCI 3.74년, 한진 3.38년, 신세계 3.35년, 대림 3.24년, LS 3.23년, 현대백화점 3.22년, 현대중공업 3.20년, 대우건설 3.09년 등이 상법상 등기임원 임기 3년 이상을 채웠습니다.
CEO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효성으로 나타났습니다.
효성은 5개 상장 계열사에서 17명의 전문경영인이 평균 1.70년 재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래에셋과 CJ도 1.79년과 1.97년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코오롱(2.11년), 현대(2.21년), KT(2.32년), GS(2.38년), 포스코(2.46년), 두산(2.49년), 금호아시아나·동부(각 2.58년)도 CEO 재임기간이 짧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