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증시와 인도 증시가 각각 ‘아베노믹스’와 ‘모디노믹스’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처럼 ‘최경환노믹스’로 국내 증시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외환시장 안정이 선순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미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그려온 원/달러 환율.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무엇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2분기 잿빛 실적전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원화 강세가 꼽히는 이유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식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외환시장 안정을 통해 경기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민구 NH농협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환율 상승률 높다. 그만큼 수출기업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물론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 방향성을 바꾸기 어렵지만, 과도하게 강세로 가는 건 막아야 한다. 실제로 환율시장 안정되면 중소 수출업체들 살아날 수 있다. 이것이 내수가 살아나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존도는 38.3%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의 특성상 급격한 환율 변동은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실제로 현대차 3인방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새 7% 가까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게다가 부산지역의 경우 주요 수출제조업 기업 중 78%가 환율 하락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임노중 IM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지금 현재 기업에 가장 부담을 주고 있는 게 환율 부분이다. 따라서 환율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 제어해야 한다. 이런 것을 정책을 통해 뒷받침해주면 증시는 상당히 괜찮아 질 것으로 본다."
업계에서는 다음으로 배당 활성화를 요구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세계 최저 수준인 1%대로 기업들이 배당을 높여야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주식 참여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대표기업들의 경우 국내 경기보다는 글로벌 시황이나 매크로 환경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이익이 정체됐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옮겨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이미 급격한 환율 변동을 우려한 만큼 외환시장 안정이 실제로 기업과 경기, 그리고 증시에 선순환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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