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를 서남물재생센터 등 4곳에 설치한다.
상수도관 낙차를 이용해 소수력 발전기를 설치한 적은 있지만 버려지는 하수를 이용해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오는 25일(금) 서남물재생센터에 소수력 발전기를 첫 설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중랑·난지·탄천 3개 물재생센터에도 올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곳에 설치되는 460kW(30~80kW급 9대) 초소형 소수력 발전기를 통해 연간 생산되는 전기는 1,905MWh로 이는 53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생산량이다.
물재생센터에 설치되는 소수력 발전기 원리는 2m미만 저낙차에서 유속과 유량을 이용해 수차를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저낙차 흐름식 발전기’ 방식이다.
통상 낙차가 2m이상 돼야 발전이 가능하다는 기존 발전조건의 한계성을 뛰어 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기존 검증된 발전조건은 아니지만 유량이 일정한 저낙차에서는 전기 생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년간 난지 물재생센터에 시범 설치해 50%이상 발전효율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저낙차 흐름식 발전기는 아직 국내에는 보급단계로, 이번 물재생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타 지자체 물재생센터와 국내외 유사 입지조건의 장소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조성되는 소수력 발전소는 시가 물재생센터 공간을 임대하고, 사업자가 발전기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해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운영한다.
사업기간은 최초 전기 판매개시일 부터이며, 1차는 10년, 연장 10년, 총 2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소수력 발전소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 2012년 일본 가와이 정수장을 방문한 이후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하나로 적극 도입 검토된 친환경에너지 발전 시설이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