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경이 심문을 받았다.
지난 9일 방송 된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마산 양호교사 살인 사건’의 진범인 유애연(문희경)이 경찰에 출두해 심문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화에서 11년 전 마산 양호교사 살인 사건의 증거물인 펜던트를 가지고 있던 박태일(안재현)은 괴한에게 습격당해 칼을 맞았으나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
유애연을 찾아간 서판석은 “당신이 김화영씨 집에 들어갔다 나오는 걸 본 사람이 있다”며 출석 요구서를 내밀었다. 유애연은 출석 요구서를 찢어 바닥에 버리고 어수선(고아라)가 이를 다시 주워 “훔친 펜던트는 여사님 댁 어딘가에 숨어있겠지만 정작 여사님은 더 이상 숨을 데가 없으세요. 부디 자진 출두하셔서 마지막 남은 명예라도 지키시길 바랍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신지일과 은대구가 만났다는 사실을 안 유애연은 초조해한다. 11년 전 신지일과 김화영이 만나는 것을 목격한 유애연은 마산으로 김화영을 찾아갔다. 화영과 지용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보고 분노한 유애연은 뺨을 때리며 “이렇게 도망쳐 살면 모를 줄 알았어? 감히 내 남편 애를 낳아 키워?”라고 소리쳤다. 김화영은 “판사님하고 아무 상관없는 제 아들입니다. 15년 간 판사님과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안했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약속 지켜달라”고 말했다.
유애연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꽃병으로 김화영의 머리를 내려쳤다. 그리고 자신이 사람을 죽인 것 같다며 아버지 유문배(정동환)에게 알렸고 유문배의 지시로 구둣발 조형철이 증거를 없애러 왔던 것이다.
은대구는 유애연에게 자백을 받아낼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김사경(오윤아)은 “워낙 예측불허의 여자인데다 가짜펜던트 만들고 그걸 훔치기까지 했다면 그만큼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람보다 감정적이고 다혈질적인 사람이 자백을 받아내기 수월하다”고 말한다.
이에 유애연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P4가 나섰다. 기다리는 것과 자기한테 집중 못하는 걸 못 참고 선단 공포증이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지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판석은 유애연을 출두시키지 않으면 옷 벗을 각오로 모두 폭로할 것이라고 유문배에게 단호히 말한다. 유문배는 강석순에게 수사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따졌고 강석순은 유애연을 출두시켜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수습하라고 제안한다.
유애연의 심문을 앞두고 강력 3팀 형사들은 치밀한 시뮬레이션을 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이들은 조사를 받으러 온 유애연을 일부러 기다리게 했고 예상대로 초조해하며 짜증내는 모습을 보였다. 은대구는 뾰족한 연필을 잔뜩 들고 심문을 하러 들어갔다.
유애연은 뾰족한 연필을 보고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 은대구는 “김화영을 아시냐”고 물었다. 이어 사진을 내밀며 “지난번에 제가 누굴 닮았냐고 물으셨죠. 제가 누굴 닮았을까요. 신지일, 김화영 두 사람 중에”라고 물었다. 사진을 본 유애연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비밀스러웠던 박태일(안재현)의 집안 사정이 밝혀졌다. 박태일은 칼을 맞아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한 의사가 들어와 “태수나 너나 똑같다. 나한텐 이제 둘 다 없는 자식이다. 퇴원하면 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라”는 매정한 말을 남기고 돌아선다. 박태일은 이를 모두 지켜본 P4에게 자신의 집안 사정을 이야기한다. 태수는 태일의 형이었고 동성애자였다. 이를 안 아버지는 분노했고 태일은 충격을 받고 뛰쳐나갔다. 태수는 태일을 따라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 박태일은 “형사가 되면 형한테 조금은 더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우리 형 꿈이 형사였어”라고 담담하게 자신이 형사가 된 이유를 밝혔다.
SBS 드라마 스페셜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