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이 우리나라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한국은 중국 외환시장에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한국에 위안화 청산체제를 구축하고 서울 소재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800억 위안(약 13조 450억원) 규모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한국에 부여하는데도 합의했습니다.
다만 향후 RQFII 활용 상황과 시장 수요를 감안 적절한 시점에 이를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한국 당국과 금융기관의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를 통한 중국투자 확대를 환영하고, 한국과 여타 다른 국가의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위안화 표시 채권발행을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한·중 정상은 양국간 자국통화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간 금융·통화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는 "우리나라가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됨에 따라 싱가포르·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제도적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합의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있으나 앞으로 이번에 합의된 협력과제들을 잘 활용하여 우리나라가 위안화 역외센터로 성장해 나간다면 실물·금융 분야 전반에서 가시적인 이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재부는 "원·위안화간 직거래가 이뤄질 경우 달러화를 매개할 필요가 없어 환전수수료 등 절약이 가능하고 한·중간 거래에서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우리기업 또는 중국기업들의 경우 환위험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양국간 교역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융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 계기를 제공하고 관련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출 경우 현재와 같이 달러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지나치게 민감한 우리 경제체질을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위안화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측면의 교류가 확대될 경우 부수적으로 문화적·인적 교류도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재부는 정책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위안화 역외센터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가칭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를 이달 중에 구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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