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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홈페이지 ‘우리 시대의 신화 김수현’ 커뮤니티 게시판에 ‘유나의 거리’에 대한 소감을 적었다. 그는 “요즘 ‘유나의 거리’를 봅니다. 청률이가 하늘을 찔러도 황당한 얘기는 안 보게 되고, 음모 술수 잔꾀는 불쾌해서 못 보는 괴팍한 사람이라, 멈추고 볼만한, 기다려서 보는 드라마를 그리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라며 “그이(김운경 작가)에게 많이 고마워 동업자인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하하하”라고 적었다.
소설가 이외수 또한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TV 연속극은 `유나의 거리` 하나밖에 안 봅니다. 재미있습니다. `사랑 따위로 위로가 안 될 만큼 외로운 날들`의 이야기입니다"라고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배우 문성근은 "이외수 선생님도 김운경 작가 팬이셨네"라고 답글을 적기도 했다.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내용으로 방영 이전부터 2014년판 `서울의 달`이라고 불린 화제작이다. 김옥빈 이희준 이문식 신소율 등이 출연한다.
20년 전인 1994년 방영된 `서울의 달`의 작가이기도 하며 현재 `유나의 거리`를 집필 중인 김운경 작가는 1954년생으로, `서울의 달`과 `유나의 거리` 외에도 `서울 뚝배기`, `옥이 이모`, `형` 등 1990년대를 주름잡은 대표작을 많이 내놓은 작가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낮에도 별은 뜬다`, `황금사과`, `돌아온 뚝배기` 등 다양한 작품을 썼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