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이 멀리서 아들을 바라보다 미친듯이 달려갔다.
1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21회에서 이화영(이채영)은 오늘이 정진우(정지훈)의 발표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우는 엄마 백연희(장서희)와 할머니 홍금옥(엄유신)이 보고 있는 가운데 친구들과 함께 멋진 율동을 선보였다. 그때 이화영은 창문 너머로 진우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녀는 속으로 `진우야, 내가 네 엄마야. 기다려. 엄마가 곧 찾으러 갈게`라고 다짐했다.
차로 돌아온 그녀는 진우가 백연희의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도저히 그리움을 참을 수 없는 이화영은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에서 차들이 달려왔지만 그녀는 아랑곳 않고 달렸다.
그리고 정진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아는체를 했다. 진우가 인사를 하자 이화영의 얼굴에도 그제야 미소가 번졌다. 이화영은 "멀리서 백연희를 보고 달려왔다"고 백연희와 홍금옥에게 인사를 건넸다. 홍금옥이 누구인지 의아해하자 백연희는 "우리 커피숍 단골 손님이다. 또 진우 아빠 거래처 매니저다"라고 소개했다.
이화영은 진우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제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 어디가서 같이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다. 백연희는 커피숍 일로 거절하려 했지만 홍금옥이 흔쾌히 응하자 네 사람은 다 함께 밥을 먹으러 가게 됐다.
설상가상 진우가 먹고 싶다고 찾아간 곳은 정진숙(지수원)의 레스토랑이었다. 정진숙은 물론 배찬식(전노민),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곽희자(서권순)까지 이화영이 자신이 낳은 아들과 함께 있는 모습에 걱정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