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멕시코의 16강전에서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29)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으로 세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 네덜란드-멕시코 16강전에서 네덜란드가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멕시코는 아깝게 8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오초아 골키퍼의 활약은 눈부셨다.
오초아는 네덜란드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선방을 펼쳤다. 그는 경기 후반 스테판 데 브라이, 아르옌 로벤의 일대일 찬스도 몸을 던져 막아내며 투지를 불태웠다.
오초아의 선방에 힘입어 멕시코는 28년 만에 8강 진출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네덜란드 스네이더가 골을 성공시켰고, 추가시간에 훈텔라르의 패널티킥을 허용하며 네덜란드에 2점을 내줘 석패했다.
오초아가 속된 멕시코는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오초아는 MOM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패한 팀에서 MOM이 선정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은 내 인생에 남을 경기였다. 많은 팬들이 보는 월드컵에서 일어난 일이다.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2골을 허용했다. 이런 패배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우리는 거의 승리할 뻔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래도 부디 멕시코가 굉장한 팀이었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기를 바란다”며 "네덜란드에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우리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진 것이 아니다. 축구로 졌다"며 개념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멕시코 전에서 활약한 오초아에 대해 누리꾼들은 "네덜란드 멕시코, 오초아 진짜 잘 막더라", "네덜란드 멕시코 하이라이트, 오초아 괴물 같았다", "네덜란드 멕시코 하이라이트, 오초아 선방 아니었으면 네덜란드가 골 더 넣었을텐데 대단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