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백화점이 일제히 여름 세일에 돌입했습니다.
최대 80% 세일에다 수억원대 경품까지 내걸며 닫히 주머니를 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잡니다.
<기자>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가 한 달 동안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했습니다.
각 백화점은 서로 다른 제품군에 집중해 둔화되고 있는 성장세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롯데는 50여개의 여성 브랜드에서 50억원 규모의 제품을 선보이는 `스테디셀러 여름 상품전`을 실시합니다.
이와 함께 세일 기간 동안 경품에 당첨되면 최대 10억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롯데백화점이 수억 원대 경품을 내건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 입니다.
<인터뷰> 이현정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주로 여성복 매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정 고객이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신세계도 `아이올리`와 `대현` 등 4개 패션그룹의 전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최대 80%의 파격적인 세일을 진행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수입 남성브랜드를 한데 모은 `수입 남성의류 대전`으로 `남심`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상대적으로 세일 기간 동안 고객 수 증가폭이 큰 남성과 평소 세일을 하지 않는 수입 브랜드에 집중해 최대의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수현 현대백화점 의류담당
"세일 기간에 남성 고객들의 관심과 방문률이 증가해 저희도 이번에 남성고객들을 위한 수입 품목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각종 대형 인명 사고로 소비가 위축된 만큼 세일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최초로 원정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처럼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이마저도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오린아 BS투자증권 연구원
"월드컵을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기점으로 삼으려 했는데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구요, 소비 여건도 양호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과거 4년 전과 같은 두자릿수 성장률의 월드컵 특수는 힘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월드컵 특수마저 사라진 백화점 업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파격 세일`로 고객 몰이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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