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vs 80만원, `배틀`은 진행 중이다.
더트 데빌과 다이슨 등 수입 무선 진공 청소기 브랜드들이 가격 양극화 가격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보급화와 고급화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스틱 & 핸디형 청소기 브랜드 더트 데빌은 빠르고 간편하지만 깨끗한 청소를 원하는 싱글족이나 워킹맘 등을 타깃으로 10만원 이하 무선 진공 밀대 청소기를 출시했다. 반면 영국 가전 업체 다이슨은 무선 진공 청소기이면서도 유선만큼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80만원 무선 진공 청소기를 내놨다.
맞벌이 가정과 싱글 가구의 증가 등 간편 청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코드 없이 간편하게 청소가 가능한 무선 진공 청소기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무선 진공 청소기는 유선 청소기에 비해 배터리 충전 시간은 길면서 사용 시간은 짧다. 배터리 교체 가격 또한 부담스럽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거추장스러운 전선이 없어 간편하게 청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워낙 커, 워킹맘이나 싱글족 등 특히 간편 청소를 필요로 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니즈가 커지고 있다.
100년 역사를 가진 미국 로열 어플라이언스(Royal Appliance)의 청소기 브랜드인 더트 데빌은 최근 세탁 가능한 초극세사 패드를 장착해 쉽고 간편하게 진공 청소와 마른 걸레질을 동시에 끝낼 수 있는`퀵 클린’ 무선 진공 밀대 청소기를 유선 제품과 함께 출시, 싱글족과 워킹맘들의 간편 청소 솔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퀵 클린(Quick Clean)’ 무선 진공 밀대 청소기는 세탁이 가능한 초 극세사 패드를 장착할 수 있어 쉽고 간편하게 진공 청소와 마른 걸레질을 동시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진공 청소기의 먼지 제거 기능은 가져가면서 마른 걸레와 물걸레 기능까지 함께 탑재, 무선 진공 청소기는 물걸레질이 안되고, 물걸레 밀대 청소기는 먼지 제거의 진공 청소가 안되는 단점을 모두 보완했다.
이에 맞서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다이슨의 80만원대 무선 진공 청소기 측도 만만치 않다.
영국 가전업체인 다이슨은 빠르고 강한 모터를 달아 흡입력을 강화한 80만원대 무선 진공청소기 신제품 `디지털 슬림 DC62`를 전격 출시, 국내 고급 무선 청소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선 진공 청소기는 유선에 비해 흡입력이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더욱 빠르고 강한 모터를 탑재해 무선 진공청소기에서도 유선 청소기만큼의 성능을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치고 있다.
소비자 가격 84만8000원~89만8000원선인 다이슨의 신제품 `디지털 슬림 DC62’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DDM) V6를 탑재해 무선이지만 유선 진공청소기만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슨 디지털 모터 V6는 11만rpm(분당 회전수)의 회전력으로 초당 15리터의 공기를 빨아들이는데 이는 기존 무선청소기에 장착한 DDM V6에 비해 50% 높은 흡입력이다. 반면 제품 무게는 2㎏에 불과해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고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제품을 보다 가볍게 만들기 위해 청소봉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충전 시간은 짧고 사용 시간은 길어져 3시간 30분 동안 충전하면 청소모드에 따라 기본 20분에서 최고 28분까지 사용 가능하다.
저렴하고 간편한 보급화와 비싸지만 강력한 고급화 사이에서, 무선 진공청소기 구매자들이 어느 편에 설지 `배틀`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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