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 지수가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2천47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103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줄곧 기준치인 100을 밑돌던 BSI는 올해 2분기 큰 폭으로 상승해 111까지 치솟았으나 내수 부진과 환율 하락 우려로 한 분기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다만, 기준치보다는 높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했습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3분기 대기업의 BSI는 102로 2분기(113)보다 11포인트나 떨어졌고 중소기업도 111에서 103으로 낮아졌습니다.
수출 기업은 115에서 105로, 내수 기업은 110에서 102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권역별로는 하반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종의 업황 개선 기대가 있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이 108로 전국 7대 권역 중 가장 높았고 동남권(부산·울산·경남)도 106으로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3분기 기업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수출 등 수요 부진(40.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금난(19.4%), 환율 불안(17.1%), 인력난(14.6%) 등을 지적됐습니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는 경기 활성화(42.4%), 자금난 해소 지원(23.3%), 인력난 해소 지원(11.7%), 환리스크 관리 지원(11.3%) 등을 들었습니다.
대한상의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자제 분위기와 서비스업의 어려움으로 전반적 경제 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의 경제자문위원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대형사고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성이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고 이번 BSI 결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우리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