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 원톱 공격수 박주영이 이른바 `비행기 주영`, `따봉 주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혹평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이에 대해 반박했다. 박주영이 비록 두드러진 맹활약은 못했어도, 나름대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것이다.
안정환 위원은 " 박주영이 55분간 슈팅이 없었다고 비난하는데 그게 아니다. 박주영이 전반 초반부터 힘 좋은 러시아 선수들을 흔들어주며 고군분투했다. 공격수가 해야할 일이 골만 있는건 아니다. 박주영이 러시아 선수들을 괴롭혀 이근호에게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주영이 어시스트했고, 이근호가 마무리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안 위원은 이어 "내 경험을 한번 떠올려보겠다. 나도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서 교체투입돼 골을 넣었다. 교체 전에 (황)선홍이 형이 수비를 흔들어줬다. 그래서 골을 넣은 것이다. 오늘 경기서 홍명보 감독의 교체타이밍은 히딩크 감독 못지 않게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앞서 박주영은 공격수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내외신 기자들에게 극심한 혹평세례를 받았다. 영국 BBC의 해설자로 나선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은 “솔직히 말해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었다. 그러고도 월드컵에서 뛰다니 행운이 있는 선수”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국내 네티즌들은 `따봉 주영`이라는 별칭을 만들어내며, 박주영의 오늘 경기 활약상을 신랄하게 조롱했다.
박주영 교체와 안정환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주영 교체, 안정환 발언.. 박주영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박주영 교체,안정환 발언.. 그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주영 교체, 안정환 발언.. 알제리 전에서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