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49.78

  • 21.79
  • 0.82%
코스닥

774.49

  • 4.69
  • 0.6%
1/4

[이슈N] ECB 금리인하‥금융시장 '출렁'

관련종목

2024-09-28 12:14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슈N] ECB 금리인하‥금융시장 `출렁`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습니다. 하반기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은행은 오히려 금리 인하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했습니다.

    또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은행 단기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는 동시에 부진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단행한 조치입니다.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도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여러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이 금리를 조정할 만큼 나쁘지 않은 데다 출구 전략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 섭니다.

    전문가들은 내수 둔화와 원화 강세, 저물가 지속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5월을 기점으로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됐다..금리인상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봐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반기 금리 인상을 준비하던 한은은 오히려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기획재정부 등 정책 당국도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서기를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에는 운신의 폭이 좁은 만큼 당장은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한 채권전문가는 "이주열 총재가 계속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여론 등을 의식해 반대 정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오는 12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올 대내외 환경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 통화 정책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와 추가부양카드, 이에 따른 미국발 훈풍 등으로 장초반 2000선을 회복했지만 삼성그룹주가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한때 1980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동호 기자!

    <기자>

    네, 코스피가 삼성그룹주 동반 약세로 1990선까지 밀렸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삼성SDI 등 삼성그룹주 줄하락 여파와 원달러 환율이 1천2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대형주들의 주가가 내린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44포인트(0.27%) 하락한 1990.0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10포인트 넘게 오르며 2010포인트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와 추가 부양카드를 꺼냈고 미국 5월 고용보고서도 예상보다 호조를 띠며 뉴욕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는 등 유럽과 미국발 훈풍이 요인이었습니다.

    이에 코스피 역시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전략으로 꼽히던 지주회사 전환이 비용 문제로 없던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그룹주는 동반 하락했고 결국 지수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수급에서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불과 2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각각 205억 원, 14억 원 주식을 팔았습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특히 의료정밀업이 7% 넘게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와 전기가스,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이 내렸습니다.

    반면 철강금속과 건설, 섬유의복, 의약, 통신, 증권 등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세가 우세했습니다.

    현대모비스신한지주, 포스코, LG화학, SK텔레콤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반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9% 내린 140만9000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삼성물산이 7%이상 떨어졌고 삼성엔지니어링은 4.5% 하락하는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이 1천20원이 붕괴되면서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 또한 하락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로 편중된 물량이 ECB의 부양책 제시와 함께 빠졌고, 그동안 소외됐던 소재와 산업재로 확산됐다며 삼성그룹주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강한 만큼 동반하락이 결국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만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7% 오른 524.02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선반영 됐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은 대내외적인 하방 압력에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주비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이번에 나온 정책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은행 간 초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럽 자금이 예전에 비해 변동이 없고 해서 ECB가 금리 인하 했다고 하는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 같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휴동안 2.59% 전후에서 움직이는 등 해외 채권 금리도 큰 변동성이 없었습니다.

    9일 서울 채권시장은 소폭 강세로 출발했으나 ECB 재료의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천20원선이 붕괴되며 휘청거렸습니다.

    ECB 부양책과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천18원에 출발해 전거래일보다 4원30전 내린 1천16원 20전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여건상 장기적으로 환율 하락 압력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6월 같은 경우 계절적으로 경상 흑자 되는 달이고 ECB 영향 때문에 외국인 자금 들어오는 부분도 있고 해서 당분간은 (환율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 있어 보이고요.."

    ECB가 실험적인 통화정책을 결정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그 후폭풍은 환율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앵커> ECB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국내 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부터 살펴볼까요.

    <인터뷰>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는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이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 같은데요.

    유럽 경기 호조는 우리나라 같이 수출주도형 국가인 경우에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이 부양책을 썼다는 것은 경기 개선이 생각보다 미흡하다는 것이고 또한 마이너스 금리는 처음 시도되는 정책이다 보니 정책 불확실성도 높습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많은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실제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시장에 유럽계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라는 예상이 있는데요. 이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유럽과 우리나라 간의 금리차를 이용하려고 하는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유럽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조치로 유럽계 자금들이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데 신흥국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금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자금이어서 대외여건이 변하면서 들어왔지만 대거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유럽계 자금 유입이 우리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ECB의 조치로 원화 강세 압력은 한층 강화됐습니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인터뷰>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원화절상 압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원화가 추가적으로 절상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게 원화 강세라기보다는 미 달러화 약세로 보는 게 맞습니다.

    이번 ECB 조치로 유로화가 약세가 되면 미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가 되고 그에 따라 미 연준이 미 달러화 약세를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의 원화 절상 압력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ECB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입장은 다소 난처하게 됐는 데, 기준 금리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우리 경제는 2012년 4분기, 2013년 1분기 중 경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회복 속도가 과거 경기 확장기에 비해서는 성장속도가 상당히 완만한 편이긴 하지만 완만하게나마 성장세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지금까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왔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신뢰성에 손상을 줄 수도 있고 그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바꾸기보다는 세월호사건 등 일시적인 내수부진에 대한 단기적인 금융중개지원대책 등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