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7개월만에 최대치로 올랐습니다.
세계 경기 회복세와 함께 우리 경제 성장이 기대돼 하반기에는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1% 초반대의 낮은 상승률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1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올라 지난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1.0%에서 3월 1.3%, 4월 1.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전달보다는 0.3% 상승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섬유제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상승해 물가오름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상승(전월비 0.8%)한 반면 농산물 가격이 하락(△1.3%)해 농축수산물은 전달보다 0.4% 하락했습니다.
공업제품의 경우 세일종료에 따른 가격환원과 여름철 신상품 출시에 따른 섬유제품(전월비 0.6%) 가격상승 등으로 전달대비 0.3% 상승했습니다.
5월 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여행관련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개인서비스요금은 0.2% 올랐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기회복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물가오름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공급 측면에서 유가라든지 원자재 가격이 최근 세계 경기 수요와 함께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우리 경제 성장률도 하반기 3%대로 확대되고 생산 마이너스 갭이 줄어든다는 점, 수요 측의 하락압력이 줄어든다는 점 등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대로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
다만 2.5~3.5%인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상으로까지는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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