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의 대표적인 계절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여름철 강세, `서머랠리`인데요.
최근 2년간 주춤했던 여름 증시가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6월 증시 호재와 악재를 조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올 여름 한국 증시는 투자자들을 시원케 하는 `서머랠리`가 펼쳐질까.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때 못지 않습니다.
삼성증권의 설문조사 결과 60% 이상의 투자자들이 오는 6~7월 서머랠리를 기대했고, 절반이 넘는 52%는 코스피가 205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떨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내놓은 6월 코스피 밴드의 상단은 2050~2100선입니다.
교보증권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날씨처럼 서머랠리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고, KTB투자증권은 "글로벌 투자자금의 리스크 선호 현상이 높아짐에 따라 이머징 마켓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100선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것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 등 대외 정책변수.
이 중 오는 5일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올 부양 강도에 주식시장 체감도에 따라 코스피 역시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이달 발표되는 지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높습니다.
한편, 5월 마지막거래일 장막판 지수를 끌어내린 MSCI 지수 변경은 우려와 달리 여파가 미미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이 확산되는 국면에서 대형주,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기관의 펀드 환매가 끊이지 않고 급격한 환율 변화 이슈가 여전한 만큼, 상대적으로 실적 부담이 큰 업종은 신중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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