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동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이 6개월 만에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직접 나서 주요 계열사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분수령을 이룰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와 자산 등을 팔아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룹 전체의 부실로 커지기전에 미리 막겠다는 포석이었지만 6개월이 다되도록 뾰족한 성과가 없었습니다.
비교적 덩치가 큰 매물인 데다 업황도 부진해 선뜻 나서겠다는 곳이 없었고 매각 가격도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동부그룹의 주요 계열사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동부그룹이 계열사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자 보다 못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나선겁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사모펀드를 통해 동부특수강과 당진항만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부하이텍도 산업은행 등 매각주관사가 20여곳에 매각안내서를 보냈는 데,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우 KTB PE가 인수하기로 사실상 합의를 한 만큼 최종 계약을 눈 앞에 둔 상황입니다.
동부그룹이 내놓은 자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은 포스코의 정밀실사가 이번주 마무리 됩니다.
다만 매각 가격을 놓고 동부그룹과 포스코 간의 이견차이가 큰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패키지 딜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으로 남아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알짜 계열사 매각을 둘러싸고 가격을 비롯한 핵심변수에 대한 기싸움이 여전한 가운데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기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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