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높은 수익을 올렸던 시중은행 후순위채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뭉칫돈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달과 다음달에만 6조원 이상, 올 전체로는 10조원이 넘는 금액인데요.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발행한 주요은행의 후순위채 만기 도래로 증권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시중 예금금리가 3%도 안되는 상황이다보니 투자자들이 증권가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 7~9% 고정금리 후순위채를 대채할 만한 상품으로, 증권가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원금보장형 ELS로 불렸던 ELB를 채권과 유사하게 변형해 내놓기도 하고 급락했던 헤알화 가치가 올해 강세를 보여 브라질 국채도 투자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원금보장이 되면서 5% 수익이 가능한 쿠폰적립형 ELB나 중국본토채권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오경재 투자상품부 팀장
"아무래도 만기에 맞춰 증권사들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저희도 거기에 맞춰 선보이고 있고 연3%넘는 특판 RP나 특히 중국본토채권의
경우 오늘 출시했는데 1분만에 체결이 되는 등 실제로 고객들의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이 브라질국채와 유럽은행 후순위채 펀드를 준비중이고 대우증권도 주가연계증권이나 비슷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검토중입니다.
자산운용사들 역시 후순위채 만기도래에 맞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달 말 5% 수준의 미국 금리 연동 대출채권 펀드를 내놨습니다.
올해 전체 시장에 나오는 후순위채 만기 금액은 모두 10조원.
금융투자업계는 대규모 뭉칫돈을 유치하기 위한 고객잡기에 한창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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