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대구살인사건`은 딸 남자친구인 장씨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 아파트에 찾아가 부모를 흉기로 살해했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범행 직후 술을 마시며 홀로 아파트에 머물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가량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된 현장에 도착한 여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인 장씨에 의해 감금당하다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 현재 오른쪽 골반 등을 다친 상태로 전해졌다.
장씨와 피해 여성 권씨는 지난 2~4월 2개월 간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장씨가 술을 마시고 여자 친구를 때리는 일이 잦자 권씨 부모는 경북 상주에 살고 있는 장씨 부모를 찾아가 "아들과 우리 딸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장씨는 앙심을 품어오다가 지난 19일 전 여자친구 권씨가 살고 있는 달서구 아파트를 찾았다.
장씨의 계획은 치밀했다.
오후 5시 30분께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권씨 집 안으로 들어간 장씨는 5분가량 내부를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이후 장씨는 50분 뒤인 오후 6시 20분께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경찰은 "집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한차례 살펴본 후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피해 여성 부모는 배관수리공이라는 말에 의심 없이 문을 열어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검거 당시 장씨는 오른쪽 허벅지 부근에 핏자국이 남아있는 흰색 반바지를 입고 푸른색 마스크에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경찰서로 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구살인사건, 뭐 무서워서 문 열어주겠나", "대구살인사건, 남자조심 배관공 조심", "대구살인사건, 여자 어떡해 부모님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 당하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