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산 후 골반교정`은 산모들에게 산후조리 과정이라고 인식될 만큼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산후골반교정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은 치료 효과를 제대로 못 보거나 통증이 재발해 다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전산후전문클리닉 미체원은 병원에서 산후골반교정을 받은 21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85명의 환자들이 기존에 치료 받았던 곳에서 치료 효과를 제대로 못 보았거나 통증이 재발해 병원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85명의 환자들은 진단 결과, 골반이 벌어진 각도가 심했고 허리통증은 물론 어깨, 목, 다리나 무릎, 발목 등의 통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골반이 심하게 틀어졌거나 조기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틀어진 골반은 체형 불균형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척추나 관절 통증의 근본 원인이 된다.
또 허리통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에 골반교정을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틀어지거나 벌어진 골반을 교정하는 것은 전문적인 의료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 후 골반교정`은 일반적인 골반교정과는 달리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변화된 여러 신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최근 출산 후 골반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후골반교정을 치료하는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피부 마사지샵들이 늘어났다.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산후골반교정을 하다보니 제대로 된 산후골반교정 치료를 구분하기 힘들어졌다.
심지어 산후골반교정을 치료가 아닌 일반마사지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산모들도 있다.
산전산후전문클리닉 미체원 고영익 원장은 "출산 후 골반교정 치료는 숙련된 전문가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틀어진 뼈를 제자리로 재배열하고 뼈에 붙어 있는 근육들의 불균형을 반듯하게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근골격을 정상적 위치로 만드는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를 통합한 치료이므로 일반 마사지나 일반 재활치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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