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중시위` 베트남에서 일어난 반중시위로 중국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서 14일(현지시간) 밤 벌어진 반(反)중국 시위 과정에서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가 15일 밝혔다.
이번 반중시위는 중국이 최근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에서 원유시추를 강행하면서 벌러진 것으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충돌은 반중 시위대가 하띤성에 건설 중인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철강공장의 중국인 노동자들을 공격하면서 일어났다.
신화 통신은 공격 이후 지금까지 약 10명의 중국인이 행방불명이라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하고 있다.
포모사 철강 공장은 한국의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를 받아 건설하던 것으로 한국인 노동자도 200여명 일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반중시위로 피해가 발생한 한국인 투자업체에 대해 베트남 당국이 배상 방침을 밝혔다.
레 항 꾸언 호찌민 인민위원장은 15일 남부 빈즈엉 지역의 폭력시위와 관련해 호찌민 시를 찾은 오재학 주 호찌민 총영사와 만나 한국 투자업체들의 피해를 조사한 뒤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현재 시위가 베트남 전체 63개주 중 22개주로 확산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철회에 나서기 전에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자국민 사망 소식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며 자국민의 안전과 법적 권리 보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 반중시위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베트남 반중시위, 근로자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베트남 반중시위, 애꿎은 사람만 다쳤네", "베트남 반중시위, 이렇다 전쟁날라?"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