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사고 구조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망자 수가 282명으로 늘어났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오전 구조대가 시신 8구를 추가로 수습해 지금까지 사망자는 2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터키 최악의 탄광 사고가 난 마니사주(州) 소마탄광에서 사흘째 구조작업이 진행됐지만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잇다.
구조대는 이날 새벽 2시부터 구조작업을 재개했으나 사고 당시 발생한 화재가 아직 진화되지 않아 일산화탄소가 갱도 안에 가득차 수 시간 동안 작업이 지연됐다.
특히 수습된 사망자 22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져 아직까지 갱도 안에 갇혀있는 광부 142명의 생존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잇다.
현지 언론들은 구조대원들이 전날 갱도 안 1㎞ 지점에서 숨진 광부들을 발견했지만 석탄이 타면서 내는 독성 가스로 수습하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공공노조연맹(KE
SK)은 이날 이번 탄광사고 참사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였다.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압둘라 귤 대통령은 이날 제밀 치첵 국회의장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터키 탄광사고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터키 탄광사고,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 "터키 탄광사고, 세월호가 떠올라 맘 아프다", "터키 탄광사고, 생존자 꼭 나오길"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