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사모투자펀드로 몰리면서 관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간 한국 사모투자펀드 시장은 부진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시장 양성화를 위해 규제를 잇따라 완화하면서 주목받는 모습인데요.
시장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주식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사모투자펀드로 몰리고 있습니다.
공모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있지만 사모펀드로는 돈이 몰리며 설정액이 매년 사상최고 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기준 일반 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136조원 규모로 지난해 초에 비해 20% 넘게 증가한 반면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0년 대
비 20% 급감했습니다.
사모투자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은 물론 해외투자나 헤지펀드까지 다양한 상품군데 맞춤형으로 투자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 사모투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을 봤을때 11%가 넘는 등 주식이나 채권 등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 점 또
한 장점입니다.
<인터뷰> 스티브 킴 캐슬링투자그룹 CIO
"사모투자펀드(PEF)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unlisted 기업에 투자하게끔 하는 수단이자 구조다. PEF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의 비유동 자산군이라는 점이다.
전통 자산군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왔고 또한 다른 안정적인 대체투자보다도 더 나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한국사모투자펀드 시장은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미국이 GDP 대비 사모펀드 비중이 2012년 말 기준 8%가 넘었고 영국 또한 11%넘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0.09%에 불과합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사모투자펀드 시장이 활성화 되려면 무엇보다 시장 관련 규제완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업계의 이야기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정부는 이러한 대체투자 활성화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 먼저 사모투자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하겠다. 체계 단순화하고, 사모펀드 역동성 있게 활성화 시키겠다"
최근 대체투자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모투자펀드.
정부의 규제완화 등을 호재로 삼아 국내에서도 활성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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