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여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의리를 지켜 대중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한 김연경은 터키에서 돌아오기 직전 페네르바체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간 계약만료를 앞둔 김연경에게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여러 클럽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연봉만 20억원을 제시한 곳도 있었기 때문에 이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선수 신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신을 전적으로 도와준 페네르바체에 남아 2년 더 뛰기로 했다.
김연경은 연봉 20억 원을 뿌리친 이유에 대해 “러시아나 아제르바이잔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건 사실이지만, 힘든 시기에 페네르바체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터키 진출 첫 해인 지난 2011-2012시즌부터 흥국생명과의 소속분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당시 페네르바체는 국제배구연맹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김연경의 소속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하게 노력했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시즌 변함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페네르바체를 CEV컵 우승, 터키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녀 자신 역시 CEV컵 MVP와 리그 득점상, 공격상을 싹쓸이했다.
김연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연경, 의리를 지킨 당신을 존경한다" "김연경, 정말 멋진 선택이다" "김연경,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