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여자들의 메이크업과 패션이다. 핑크빛이나 오렌지빛으로 물들인 입술은 물론 가볍고 화사해진 여자들의 옷차림에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다. 올 봄도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플라워 패턴이 등장했다. 플라워 패턴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매력을 강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아이템 없이도 단조로운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플라워 패턴의 크기나 컬러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미시 전문 의류 브랜드 조아맘 관계자는 "지난해엔 소녀감성의 플라워 패턴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컬러가 강렬하고 패턴의 크기가 큰 플라워 패턴이 주목받고 있다. 커다란 플라워 패턴은 역동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활동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준다"며 "큰 플라워 패턴 때문에 몸이 더 커 보일까봐 걱정된다면 몸매를 고려해 옷의 디자인이나 핏, 라인을 선택하면 된다"고 전했다.
▲ 플라워 패턴 상의로 매혹적인 향기를~
플라워 패턴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봄에 활용하기 제격이다. 핑크 컬러가 베이스를 이루는 티(T)셔츠에 화이트 컬러 스키니 팬츠를 입고 핑크컬러 카디건을 걸치면 사랑스러우면서 캐주얼한 나들이 패션이 완성된다. 티셔츠의 아랫단이 사선으로 커팅되어 있다면 일명 `엉벅살`(엉덩이와 허벅지가 닿는 곳에 있는 살)을 가리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옷 전체에 만연한 플라워 패턴이 부담스러운 패턴 초보자에겐 상의 중심에 패턴이 살짝 가미된 디자인을 추천한다. 가슴 부분에 플라워로 봄의 기운을 불어 넣은 화이트 컬러 티셔츠에 밝은 데님 팬츠를 입고 파스텔 톤 그린 컬러 아우터를 걸치면 과하지 않으면서 트렌디함을 갖춘 룩이 된다. 여기에 톤 다운된 화이트 컬러 스카프를 매치하면 간간이 부는 쌀쌀한 바람에 대비할 수 있다.
플라워 패턴 셔츠를 입으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없는 스타일이 연출된다. 크기가 큰 화이트컬러 플라워 패턴이 있는 톤 다운된 스카이블루컬러 셔츠는 세련되면서 단정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여기에 화이트 컬러 팬츠를 입으면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룩에 깔끔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단. 화이트 컬러는 몸을 커 보이게 할 수 있으니 하이힐과 매치하는 것이 좋다.
▲ 플라워 패턴 하의로 은은한 향기를~
올 봄은 유난히 플라워 패턴이 있는 하의가 많이 출시됐다. 특히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플라워 패턴 팬츠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너비가 넉넉해 복부의 `애교살`을 가릴 수 있는 화이트컬러 티셔츠에 블루와 그린컬러가 배합된 플라워 패턴 팬츠를 입으면 시원해 보이면서 청량감이 느껴지는 룩이 연출된다. 팬츠가 복숭아 뼈를 살짝 드러내는 기장이라면 굽이 있는 슈즈를 매치해야 다리가 가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작은 패턴을 택하면 소녀다운 귀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작은 플라워 패턴이 있는 원피스에 레이스 원피스를 덧대어 입고, 옐로우 컬러 카디건을 걸치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소녀 룩`이 연출된다. 원피스의 네크라인은 목이 길면 얼굴이 작아 보일 수 있는 차이나 칼라를, 짧다면 브이(V)라인 형태를 택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튼실해 고민인 여자들은 플레어스커트를 입으면 된다. 허리라인에서 넓게 퍼지는 플레어스커트는 하체를 가려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내는데 탁월하다. 종아리가 가늘다면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를 택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컬러 블라우스에 레드컬러 플라워 패턴이 있는 플레어스커트를 입으면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강렬해 보이는 룩이 완성된다.(사진=조아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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