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들의 전체 처리민원이 감소한 가운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2개 은행은 민원평가 등급이 강등됐습니다.
메모리 해킹과 파밍,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빈번해지며 이에 따른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도 금융사 민원발생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의 전체 처리민원은 1만2천121건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개 은행의 평가등급이 개선된 반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평가등급이 강등됐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메모리 해킹과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다수 발생해 민원이 30.3% 증가하며 민원평가 등급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2단계나 떨어졌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도 전자금융사기 등 관련 피해 증가 등의 영향으로 민원이 14.5% 증가해 4등급이었던 민원평가 등급이 5등급으로 강등됐습니다.
농협은행은 고객정보유출로 인해 카드부문이 3개월 영업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이미 5등급으로 등급 하향조정은 없었습니다.
민원평가등급의 경우 소비자보호 소홀로 인해 기관경고, 대표이사 문책경고 이상의 제재조치를 받는 경우 1등급 강등됩니다.
민원평가 1등급은 기존 대구은행과 함께 광주은행이 1단계 올라서며 2개사로 집계됐고 최하등급인 5등급 은행으로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한국SC제일은행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실태평가제도를 도입해 2015년분부터 본격적인 평가를 추진하는 한편 불완전판매와 꺽기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평가 불이익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민원감축 부진 금융사에 대해서는 금소처장이 소비자총괄책임임원 (CCO)과의 면담을 시행한 뒤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CEO 등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는 등 민원감축에 대한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소비자보호 취약 금융사에 대해서는 밀착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최우수등급인 1등급 금융사에 대해서는 마케팅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마크를 제정해 활용토록 하는 안을 이번 평가부터 반영해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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