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대기업 가운데 현대와 GS, 부영, 대림의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현재 국가·지자체,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의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장애인 의무고용기관 2만7천349곳 가운데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미달한 기관과 기업 1천582곳의 명단을 24일 공개했다.
그 가운데 30대 기업집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현대그룹이 0.81%로 가장 저조했고, GS 0.85%, 부영 0.85%, 대림 0.98% 순이었다.
30대 대기업에 대해 정부가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본 기준은 1.3% 미만이다.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전체 644개사 중 99개사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장애인을 아예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계열사도 14개사에 달했다.
지난해말 현재 장애인 의무고용기관 2만7천349곳에 고용된 장애인은 총 15만3천955명이었다. 이는 전년(14만2천22명)에 비해 1만1천933명(8.4%)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13%포인트 높아진 2.48%를 나타냈다.
기관별로는 국가와 지자체가 장애인공무원 1만9천275명으로 2012년 말보다 550명 늘었고 고용률이 0.06%포인트 높아졌다. 비공무원 장애인 역시 7천82명으로 전년보다 1천453명 늘었다. 공공기관도 장애인 근로자 216명이 증가했다.
아울러 민간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체 2만6천473곳에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가 11만9천834명으로 전년보다 9천714명 늘었다.
다만 기업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낮아지는 현상은 여전했다.
기업규모별로 장애인 고용률은 300~500인 규모 기업은 2.68%, 500~1천인 규모 기업은 2.52%, 1천인 이상 규모 기업은 1.97%로 나타났다.
이번 명단 공표대상 1천582곳 가운데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678곳이었고 그중 618곳이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 사업체였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장애인 고용이 현저히 낮은 기관에게 명단공표 대상임을 사전예고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까지 이행지도를 해 10월에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으로 최종 공표한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은 "2013년 장애인 고용상황이 좋아진 것은 이행지도, 명단공표 등 정부 정책뿐 아니라 여러 기관들이 장애인 채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준 덕분"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명단 공표대상 기관들이 장애인 고용에 더욱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직업방송 / <a href="http://www.worktv.or.kr">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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