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식>한국폴리텍대학은 높은 취업률로 유명한 대학입니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유난히 높은 취업률, 그 비밀이 지난 18일 인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개됐습니다.
<앵커>요즘 대학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취업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국립대는 물론 유명 사립대도 취업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인데, 한국폴리텍대학은 그런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준식>네 일단 한국폴리텍대학의 취업률을 보겠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85.2%입니다. 10명 중 8명 이상이라는 말인데 어디 아프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업을 하지 않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모든 학생이 취업했다는 말입니다.
취업하는 업체들도 누가봐도 꽤 괜찮은 강소 중견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2011년 27.8%에 불과했던 강소·중견기업(직원 수 50~300인, 대기업 제외) 취업률이 올 초 35.4%로 7.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앵커>처음에 이렇게 한국폴리텍대학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기업전담제`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이죠.
<박준식>한국폴리텍대학의 교수들은 한명당 10개의 기업을 전담합니다.
교수들은 자기가 관리하는 기업들이 어떤 기술이나 업무를 요구하는지 수시로 점검해 여기에 맞춰 학생들을 교육시킵니다. 이렇게 배출된 학생들은 당연히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이나 자질을 갖추게 돼 너나할 것이 없이 찾게 되는 것입니다.
폴리텍대학이 관리하는 기업체수는 올해 현재 1만3000여곳에 달합니다.
<앵커>정말 취업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군요. 그런데 지난주 인천에서 간담회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의 행사였죠.
<박준식>이렇게 기업전담제로 취업률을 높이고 있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미래 창조형 인재육성을 위한 기관장 초청 간담회`에는 인천 교육청 및 지역 고교 관계자 등 100여명, 지역 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행사에서 접수된 각계 의견을 토대로 기업전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입이다.
한국폴리텍대학 박종구 이사장은 "폴리텍대학은 산업체 맞춤훈련과 시스템 학사제도, 기업전담제 등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훈련을 통해 3년 연속 82%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지역내 교육기관, 산업체 등과 인력양성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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