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아침 2부 [미증시 주간전망]
출연:유창재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
미국증시 주간 동향
뉴욕 증시는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 휴일로 지난주에 4일 동안만 문을 열었는데요. 주간 단위로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14일까지 전 고점 대비 9.7% 하락해 조정 영역에 들어갈 뻔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주간 단위로 1% 가량 오르면서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 S&P 500지수는 2.7% 오른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씨티그룹,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많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편입 기업의 3분의 2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목요일인 17일에는 구글과 IBM, GE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해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월요일인 14일 발표된 3월 소매판매에서부터 수요일인 16일 발표된 산업생산, 주택착공건수까지 모두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북극성 한파로 부진했던 경제지표가 날씨가 풀리면서 뚜렷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에 재닛 옐런 미국중앙은행, 즉 Fed 의장이 뉴욕에서 한 연설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제로수준인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다시 한번 시장에 보냈는데요. 재닛 의장은 이날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기 때문에 현재로서 Fed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기 위해 조기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주에는 S&P500 편입 기업 중에 1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기업 실적이 증시 분위기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2주전까지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IT 바이오 등 모멘텀주들의 실적인데요. 21일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애플과 페이스북 바이오젠, 24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뀐 건 투자자들이 종목을 선별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2주전까지는 테크주나 바이오주 주가가 다 함께 움직였다면, 이제는 실적이 좋은 업체의 주가는 오르고 나쁜 업체의 주가는 하락하는 등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 수요일 장 마감 후에 구글과 IBM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두 회사 모두 목요일에 3%가량 하락했지만 전체 IT주를 끌어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들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 외에 주의 깊게 살펴볼 기업 실적은요, 22일 나오는 맥도날드의 실적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세계의 경기 흐름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24일 제네럴모터스, 25일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GM의 경우 대규모 리콜사태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경제지표들도 많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2일 발표될 3월 기존주택판매, 23일 나올 신규주택판매 등 주택시장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오고요. 23일에는 또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즉 PMI가 발표됩니다. 작년 1월에 이 제조업 PMI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가 크게 출렁였었죠. 제조업 활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지 이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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