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지난 2009년 일본에서 발생한 여객선(아리아케호) 사고가 재조명 받고 있다. 두 배의 제조사 및 규격이 비슷한 데다 사고 사이에 유사점도 많다는 게 그 이유다. 아리아케호 사고가 이번 세월호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단서가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13일, 일본 미에현 앞바다에선 7000톤(t)급 카페리 아리아케호가 오른쪽으로 90도 가까이 기울며 침몰했다.
이 사고는 여객선 좌측 뒷부분이 강한 파도를 맞아 배에 선착된 컨테이너·차량 등 화물 약 2400t이 일시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중심을 잃고 좌초된 것으로 사고 발생부터 좌초에 이르는 전 과정이 세월호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더불어 당시 사고를 당한 아리아케호는 세월호를 한국에 판매한 `마루에 페리` 소속 여객선인 데다 배를 건조한 조선소도 동일하다. 세월호는 지난 1995년에 건조됐고, 아리아케호는 1년 뒤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세월호와 아리아케호는 크기와 무게, 속도 등의 설계와 기능이 거의 유사하다.
전문가들은 "두 배 기능과 운용 방식들이 거의 비슷한 데다 적재된 화물이 쏠리면서 배가 한쪽으로 쓰러졌다는 점에서 사고 과정까지 거의 유사하다"고 전했다.
아리아케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리아케호, 세월호 침몰과 너무나 비슷하다" "아리아케호, 세월호 침몰과 평행이론인가" "아리아케호, 세월호 침몰 과정과 너무도 유사한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