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베트남에서 최초로 발주된 경전철 공사를 미화 8천 4백만 달러(한화 868억원)에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2014년 4월 11일(금)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와 하노이 경전철 3호선 고가철도 구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대림산업 김동수 대표이사와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 웅이엔 꿩 만 위원장 · 하노이 인민위원회 고위 관료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노이 뇬 차량기지에서부터 대우호텔 인근까지 약 8.5km 구간에 경전철이 다니는 고가철도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예정돼 있다.
베트남은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에서만 총 8개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특히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3호선은 하노이 시내 중심부와 연결되는 핵심 노선에 해당한다.
이번 수주로 대림은 해외 공종 다변화에 한층 힘을 싣게 됐다.
작년에 브루나이 장대 교량과 리비아 국제공항 터미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는 등 정유발전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있던 해외 사업을 토목·건축 분야로 확대·재편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과거 베트남에서 남다른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87만 7천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초에 공사 착수금 4만 5천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록을 세웠다.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림의 해외 첫 도시 철도 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며 "대림산업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특수교랑, 댐, 도시철도, 항만 등 토목 분야의 전문성을 집결해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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