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브랜드 M사에 다니는 박 대리는 점심식사 이후 립스틱을 고쳐 바르다 아차 하는 순간에 떨어뜨렸다. 아니나 다를까 립스틱은 똑 부러졌다. 어제 새로 산 신제품 립스틱인데,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아끼던 립스틱을 부러뜨리거나 아이섀도를 깨뜨려 버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망가진 화장품을 버리지 않고 감쪽같이 살려낼 수 있는 마법 같은 복구 팁을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의 아티스트들이 조언했다.
립스틱을 부러뜨렸을 때에는 라이터를 먼저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립스틱이 부러진 표면을 라이터 불로 살살 녹이면 마치 촛농처럼 립스틱이 살짝 흘러내리는 데 이 부분이 굳기 전에 붙이게 되면 다시 원래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부러진 부분을 신경 써서 조심하면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다.
좋아하는 립스틱이 바닥을 보여갈 때는 립스틱을 스파출러로 파 내어 알약 케이스에 넣고 드라이어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 살짝 녹여주면 나만의 립 팔레트를 만들 수 있다.
만약 펄이 많이 함유된 아이섀도가 깨졌다면, 완전히 미세하게 가루로 빻아 티슈로 한번 눌렀다가 뗀 후, 솜을 겹쳐 대고 꾹꾹 눌러주면 다시 압축되어 사용이 가능하다. 촉촉한 크림 케이크 타입의 섀도를 오래 사용하거나 보관을 잘못해 표면이 마르고 갈라졌을 때에는 페이스 오일을 소량 넣어 스파출러로 잘 섞이도록 한다. 파우더가 깨진 경우에는 복구해도 다시 깨질 확률이 높으므로 미세하게 가루를 내어 집에서 사용하거나 가루타입 펄 파우더를 믹스하여 나만의 하이라이터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브러시나 손에 묻은 유분기 때문에 제품 표면이 딱딱해지고 발색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이럴 때에는 칼로 긁어내기 보다는 스카치 테이프를 제품의 울퉁불퉁해진 표면에 떼었다 붙였다 해주면 유분이 제거되어 새 제품처럼 순식간에 변신한다.
변명숙 맥 수석 아티스트는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망가진 메이크업 제품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현명한 뷰티 제품 소비를 위해서는 꼭 기억해야 할 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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