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의 메카 BIFC 63빌딩과 BIFC몰 6월 준공
차세대 오피스 빌딩의 선두 주자로 매머드급 테마 빌딩이 떠오르고 있다. 몸집이 연면적 5만㎡ 이상이며 테마 상가처럼 비슷한 업종이 모인 업무 빌딩이다. 몸집만큼 들어선 기업들의 활동이 유동인구와 지역경제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아서다.
또한 같은 분야의 비슷한 기업들이 모여 이루는 시너지 효과와 인지도 상승은 빌딩을 빠른 시간 안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해준다. 특히 외국계 기업, 대기업, 금융 기업 등 경제력 높은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기업들이 모이는 매머드 빌딩은 주변 상권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예로 오피스촌인 서울 여의도를 들 수 있다. 업무시설이 밀집한 여의도는 야간이나 주말이면 유동인구가 영등포, 신촌, 강남 등으로 모두 빠져나가 유령도시로 불렸다. 지금은 반대가 됐다. 늦은 밤과 주말에도 업무,쇼핑,나들이 관련 유동인구로 북적인다. 2만5000여 명을 유입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와 상업시설인 IFC몰이 들어서면서부터 바뀐 분위기다.
IFC엔 ING자산운용, 다이와증권, 뉴욕멜론은행, 소니코리아 등 금융,증권,은행,투자운용,전자 관련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이들이 한데 모인 IFC 빌딩은 금융의 허브 여의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금융기관 한자리에 BIFC
이 같은 매머드 테마 빌딩의 인기는 부산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IFC와 함께 금융산업의 양대산맥을 이룰 부산 BIFC 63빌딩과 BIFC몰이 부산 문현동에서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BIFC 63빌딩은 2009년 서울 여의도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들어선다. 규모가 연면적 19만7869㎡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다.
BIFC 개발은 3단계로 추진된다. BIFC63빌딩과 상업시설인 BIFC몰을 짓는 1단계 사업은 부산국제금융센터PFV가 시행을 맡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개발사업을 맡는다. 2,3단계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가 마무리에 접어들어 올 6월 지하 3층~지상 63층, 289m 높이의 BIFC 63빌딩과 BIFC 몰이 준공된다.
이 곳엔 대형 금융기관들이 대거 입주한다.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농협중앙회 등이 입주한다. 기술보증기금은 2011년 5월 이미 BIFC 내 독립 빌딩에 입주했으며 맞은편엔 한국은행 부산본부도 지난해 7월 인근으로 이전해 있다. 이들 기관들은 주변의 기관들과도 교류,협력을 이뤄 금융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부산시는 동북아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2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금융전문기관을 유치하고, 2016년까지 국제해운거래소와 해운비즈니스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시아 선박유통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도 해양금융종합센터, 해운보증기금, 수협중앙회 등 3개 기관을 부산에 설립,이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BIFC가 그 첫걸음이 되는 셈이다.
부산시의 세제 지원도 힘을 실어준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입주 뒤 첫 3년 동안 100%, 이후 2년 간 50%를 각각 감면해준다. 대상은 BIFC 내 금융,보험과 관련해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관으로 자격조건은 투자금 20억 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10명 이상이다. 입지,고용,교육훈련 보조금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금융감독원 등과 합동으로 인허가 처리와 홍보, 인력 알선 등 행정업무를 원 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BIFC 분양 관계자는 "서면, 광복동, 해운대 등 부산 3대 상권의 중심에 있다"며 "인근에 호텔과 오피스텔 신축도 예정돼 있어 기업활동과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특징 덕에 BIFC 63빌딩은 현재 일부 층만 남기고 8층부터 63층까지의 오피스 물량 대부분이 분양 완료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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