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지만 순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상장사 순익의 절반은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으로 기업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래소에 나가 있는 이인철 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자, 지난해 상장사 실적 결산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속에서도 국내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494개사의 2013년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1813 조로 1년전보다 1.8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4.85% 증가한 100조9902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순익은 줄었습니다.
순익은 1년전보다 4.37% 감소한 61조7400억원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이 늘면서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7%로 1년전보다 0.16%p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는 1000원 어치를 팔아 56원 정도를 남겼다는 의미입니다.
재무건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낮아졌다
지난해부채비율은 133.35%로 1년전보다 6.26% 낮아졌습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전기전자, 전기가스와 의약품 업종이 성장은 각각 6% 이상 매출이 늘어난 반면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공 업종은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업간 양극화 현상은 여전합니다.
우선 상장사 4곳중 1곳은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부석대상 613개기업중 개별기준 당기 순익 흑자 기업은 454개사(74.06%), 순익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59개사(25.94%)을 기록했습니다.
적자기업은 92개사가 적자를 지속했고 67개 기업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순익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전자 순익은 36조7850억원으로 전체 순익 61조7400원의 59%를 차지했습니다.
1년전 45% 에서 무려 15%p 높아진 수치로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 순익의 60% 가까이 독식했다는 얘기입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매출은 정체되고 영업이익과 순익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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