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기업집단의 자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주력 계열사 비중이 큰 기업 집단이 크게 선방했습니다 .
지수희기자입니다.
<기자>
상위 5개 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증가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삼성`으로 1년새 25조4천억원이 증가했습니다.
그 뒤로 현대차(14조3천억원), 한국전력공사(10조6천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5조6천억원), SK(4조6천억원)의 순이었습니다.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만 두고 보면 격차가 더 심합니다.
최근 5년간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상위 4개그룹의 자산총액 증가율은 65.1%로 하위 10개그룹(11위~30위/17.7%)의 4배에 달했습니다.
이는 수출 주력 계열사들의 경영성과가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
"상위그룹은 작년 영향 업종이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등 소위 잘나가는 업종이었다. 해외시장에서 선전해서 막대한 수익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
실제로 연평균 10%이상 매출이 증가한 상위그룹의 경우 수출비중이 52.9%에 달했지만 매출증가율이 4.7%에 그친 하위그룹의 수출비중은 37.4%였습니다.
다만 수출을 하더라도 철강이나 조선 등 업황이 좋지않은 산업은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한편, 공정위가 오늘 발표한 63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동양과 STX, 웅진 등 4개회사가 자산감소로 제외됐고, 한국석유공사와 코닝정밀 소재, 서울메트로 등 5개 회사가 포함돼 지난해보다 1개 늘었습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계열회사간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며, 대기업집단 현황공시 등 공시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또 오는 7월 25일부터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규 순환출자도 금지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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