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 12대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4억2천만달러 규모의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서 미국과 UAE 등 다른 나라에 대한 항공기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국산 공격기 FA-50의 필리핀 수출이 성사됐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와 방위사업청은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사업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수주해 FA-50 12대를 정부간 무역 방식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이번 수출계약은 4억2천만달러 규모로, KAI는 계약 발효 이후 38개월 내 인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FA-50은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훈련기인 T-50에 공격 기능을 탑재한 기체로, 길이 13.13m, 폭 9.45m, 높이 4.85m, 최고 속도는 마하 1.5이며 최대 4천500kg의 무장장착이 가능합니다.
KAI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은 2011년 인도네시아, 지난해 이라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안전과 기체 검증이 까다로운 항공 산업의 특성상 이번 수출 성공은 KAI가 앞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기 수출 사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KAI는 현재 미국과 보츠와나, UAE, 태국, 페루 등에 T-50 계열 항공기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500대 규모의 미국 T-X 사업이 수주에 성공하면 단번에 1천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50 항공기 1대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중형자동차 1천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것으로 평가받는데요.
T-50 계열 항공기 1천대 수출에 성공할 경우 32조원의 산업파급효과와 연인원 17만명의 일자리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KAI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뉴스